2011년 8월 22일 월요일

OS만 개발하면 다 끝인줄 아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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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해 부각이 되고 있어서 내심 반갑습니다. 이 블로그 에서 만도 수 차례에 걸쳐 국내 소프트웨어 부진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지요. 네 좋은 시각입니다.

하지만 정부에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OS라고 인식하는것 같습니다. 언급한 기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국형 OS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은... 삽질입니다. 좀 비판해야 겠습니다.


뭘 한다는 거지?


기사의 중점은 안드로이드 처럼 모바일 환경을 위한 OS를 국내 대기업과 정부 주도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웹 기반이니 뭐니는 생략하죠.

OS는 소프트웨어 계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응용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는 역활이 바로 OS의 역활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OS를 개발하면 소프트웨어 선진국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인식하나 봅니다.

OS개발을 왜 비판하는가


OS는 핵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OS는 틀을 제공하는 것이지 사용자에게 기능을 제공하는 역활은 극미량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기능은 응용소프트웨어, 즉 OS위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부분을 개발하지 않으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따라서 중요도 면에서 보자면 OS는 확실히 중요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OS의 개발은 헛짓 하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만약 OS와 함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주도적인 정책을 만든다고 했다면 정부를 칭송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지요.

뭣하러 새로 만드는가


한가지 더 트집을 잡자면, 왜 자꾸 새로 만드려고 하는 것이냐는 점입니다. 이왕이면 BADA같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플랫폼에 더 투자를 하는 식으로 발전적인 모델을 제시하는게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 국내 대기업 중엔 BADA에 라이벌 같은 LG가 끼어있어서 그렇구나... 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이것 때문이라고 하기엔 안타깝습니다.

HP같은 굴지의 회사도 WebOS라는 OS를 열심히 만들어 왔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정부가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낙관적으로 보기엔 무리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비슷하게 시작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Google OS 혹은 Chrome OS라 불리는 웹 환경을 위주로 제공하기 위한 OS도 있구요, HP의 WebOS는 사양길로 접어드는 듯한 추세입니다. 이 것들의 성공 여부는... 모르지요?

이제서라도 늦지 않습니다. 검증된 제품이 존재한다면 그 제품에 더 투자를 하는게 바람직 합니다. 쓸 데 없이 새로 만들어서 시간과 돈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기업에서 알아서 하게 놔두던가 정책적으로 보조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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