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6일 금요일

OS개발에 3년간 연간 30~50억. 무식한거 티낸다

[관련 기사] 정부, 토종OS 개발에 기껏 연 30억원…"이 돈으로 어떻게?"

정부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글을 또 계속 쓸 수 밖에 없는 기사가 계속 나오는군요. 자 또 갈겨봅시다.


겨우 3년????


분명 중장기 과제로 정부주도OS개발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런데 꼴랑 3년입니다.

특정 기업 주도로 만들어진 OS가 3년 내에 결실을 맺은 사례가 있던가요? 없습니다. 현재 잘 나가는 운영체제는 대체로 10년 이상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안드로이드를 비교하는 것 같은데, 안드로이드는 핵심을 리눅스 라는 OS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리눅스는 오늘 태어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처음부터 OS를 만든다면 최소한 10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정부 주도로 몇몇 대기업이 참여해서 만든다면 분명 서로 자기들 주장에 싸우다 진척이 더뎌질게 뻔합니다. 정부의 고리타분한 일처리가 안그래도 더뎌지게 만들게 뻔한데 말입니다.

결론은 3년은 OS를 만들어 결과를 얻기에 너무 짧고 짧아도 너무너무 짧습아서 말도 안나올 정도로 부족한 기간입니다.

개발할 OS가 아직은 대세로 굳어지지 않는 모바일 클라우드를 겨냥한 웹 기반 OS인 만큼, 향후 클라우드가 주류가 되기 전 제품을 보유해 이를 국제 표준화 하는 등의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디어 내 놓은 데만 3년이 지나가겠습니다 그려... 표준화? 어이없습니다. 누가 새로 만들어질 OS에 신경이나 쓸 까요? 분명 3년 넘게 삽질하다가 다른 외산 제품이 대세가 되겠지요. 이미 시작한 업체가 유명한 곳만 둘(HP, Google) 이잖아요?

연간 30억? 50억?


투자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중소기업 입장으로 본다면 저 금액은 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분명 정부 주도이지만 대기업이 개발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연간 50억 투자는 분명 적습니다.

50억이면 대기업 중견간부의 연봉만 떼어내버려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겠군요.

대기업은 중간에 커미션 떼먹고 다른 중소기업으로 SI를 맡겨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50억 중의 절반은 그냥 사라지게 될 것이 뻔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하나의 중소기업 조차도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관리 잘 해서 SI 안하게 할 수도 있다구요? 현실을 부정하시는 군요?

결과적으로 이 정도 투자금으론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3년 내에 만들었다고 해도 유지보수는 또 누가 그냥 공짜로 해준답니까?

이 정도로 할 거면 떼려치워라!


차라리 대기업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그 돈으로 못 먹는 사람들 밥 한끼라도 먹여줄 생각이라도 하시지요.

이전에도 주장했지만, 정부는 정부 방식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정책이지요.

정부는 대기업을 규제하고 중소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면서 좀 더 참신한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좀 더 좀 더 힘 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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