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3일 화요일

클라우드OS? 개념상실?

[관련 기사] "스마트폰용은 이미 늦었고…" 한국형 클라우드 OS 만든다

앞서 정부 주도로 한국형 모바일 OS 개발에 이어서 나오는 뉴스 같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OS를 만든다고 하는군요. 웹기반의 OS를 만든다고 하더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사에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자료를 자신의 컴퓨터 저장소가 아닌 서버에 저장하는 형태를 클라우드 라고 설명하고 있지요. 기본 개념 상 맞는 이야기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 문서(docs.google.com)의 경우 웹브라우저로 워드프로세서 기능을 제공하면서 문서 파일을 사용자 컴퓨터가 아닌 구글 서버상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웹메일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 입니다. 사용자의 PC에 메일의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오로지 서버 상에 저장되고, 사용자는 웹을 통해 메일을 열람하거나 발송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OS의 관계


문제는 클라우드OS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이건 도데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OS 자체도 서버상에 있어서 이를 통해 OS를 구동한다는 의미일까요? 말도 안되고 엉망진창입니다.

클라우드OS라는건 현실을 외면한 단어입니다. 현재로썬 개념을 말아먹은 단어이지요.

OS라는건 말 그대로 OS입니다. OS는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응용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를 OS에서 구동시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웹기반 OS의 의미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웹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를 위한 OS인 크롬OS를 살펴보면 기본 OS와 함께 웹브라우저가 제공됩니다. 이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직접 웹에 접속하던가, 아니면 웹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사용자의 자료는 서버상에 저장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활용합니다.

웹기반이라는 의미는 사용자가 사용하게 될 어플리케이션이 웹 기반이라는 말일 겁니다. 즉, 사용자는 HTML과 자바스크립트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응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웹기반이 아닌 예는 현재의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응용소프트웨어는 HTML이 아니라 OS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자 입장에서 웹 기반이든 전통적인 방식이든 구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나오는 화면을 그저 사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웹 기반 기술이 각광받으니 뭔가 신기술 스러워서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추진하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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