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2일 월요일

SW강국으로의 길: 대기업 부터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 한 이유 중 하나를 대기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 경우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글을 한번 써 보고자 합니다.


대기업은 지나치게 수직적이다


수직적인 기업문화. 업무에 서열 관계가 있으며 위에서 시키면 아래에서는 무조건 해야 하는 군대식 업무 문화. 바로 이게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기업 문화이며 대기업이 이 만큼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무조건 좋다라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이 이룩한 일을 따라가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업문화이지만, 선두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부족하고 오히려 방해되는 기업 문화입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아랫 사람이 참신한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내도 윗 사람이 이를 거부해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단 한명의 사람에 의해 혁신을 방해받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애초에 막아버릴 수도 있게 됩니다.

하위직에 해당하는 개발자는 결국 힘이 없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한계입니다.

대기업이 대하는 중소기업


중소기업은 혁신을 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작지만 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롭게 창업되어서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작할 동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SW강국을 만들어 줄 기업은 중소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한국의 중소기업은 그러나 재수없는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제대로 된 대기업의 행보를 살펴봅시다.

좋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한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의 기술이 주목과 인기를 끌게 됩니다. 대기업은 그 기술이 마음에 들어서 그 기술 자체를 돈을 주고 사거나 중소기업 자체를 사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은 이렇지 않습니다.

좋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사는게 아니라, 좋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에서 비슷하게 베껴서 만들어 내놓습니다. 아니면 중소기업의 인력을 빼 내어 갑니다. 대기업의 충분한 자금과 인력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묻어버리기 더 없이 좋은 힘을 냅니다. 결국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훔친거나 다름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으니깐요.

SW혁신을 원한다면 이런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서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생길 수 있는 신뢰의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


잘못된 기업문화. 그것이 한국을 이 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잘못된 대기업. 그것이 한국을 이 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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