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7일 화요일

식후 가벼운 산책이 소화에 도움을 줄까?

식사를 한 뒤 소화시킬 겸 산책이나 하자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과연 살살 걸으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이 글은 산책과 소화의 관계를 상식적인 수준에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소환 기관은 모든 인체 조직과 마찬가지로 근육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신체 기관입니다. 당연히 이 기관들은 피 속의 영양분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식후에 과도한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혈액을 운동근육 위주로 흐르게 만듭니다. 따라서 소화기관으로 가야 할 혈액이 부족해지면 소화를 제대로 시킬 수 없게 됩니다. 식후 운동에서 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바로 이런 소화기관 혈액 공급 부족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식사 후 운동을 해야 소화가 잘되고 배설도 원활해진다고 생각한다. 반면 많은 의료인과 연구자는 식후에 운동하기보다 안정을 취해야 소화기관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 식후 안정·산책, 원활한 소화 도와 (서울신문)
산책, 보통 살살 걷기라고 하는 운동도 비슷하게 소환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을까요?

기준은 혈액의 원활한 흐름

식사 후 가만히 있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될까요? 이러면 다른 쪽으로 혈액을 우선 공급 할 필요가 없으니 소환기관에 우선적으로 혈액이 공급되게 되어 소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만히 누워 있는 경우 오히려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추운 겨울철에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혈액의 흐름을 통해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량이 적어지면 심장도 기초대사를 위한 수준으로 살살 뛰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혈액이 흐르는 양은 심장의 활동에 비례해서 줄어들게 됩니다.

추위도 혈액의 흐름에 영향을 미칩니다. 추우면 혈관이 좁아지지요. 혈관이 수축되어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면 당연히 소화 기관들이 혈액을 충분히 받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수준의 신체활동은 심장이 적당히 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적절한 체온을 유지해서 혈관이 제 크기를 유지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과적으로 적당한 산책은 원활한 혈액 흐름을 만들어서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을 하는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이롭다. 특히 저녁 식사 뒤에는 활동량이 더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따뜻한 복장을 한 뒤 걸어 보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 겨울철 소화불량 예방 식후 30분뒤 산책으로 (한겨레)
산책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주변 환경의 영향에 따른 상대적인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여름에는 오히려 가만히 쉬는 것이 소화에 더 도움을 줄 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한여름의 야외 운동은 체온을 급격하게 올려서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깐요.

의외의 작용

혈액의 흐름만을 기준으로 볼 때는 위의 내용이 상식적인 내용의 대부분이 되겠지만, 한 가지 더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D의 합성입니다.
비타민D는 지방에 융해되는 비타민으로서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을 대장과 콩팥에서 흡수시키는 데 기여 ... 칼슘을 알맞게 골수로 운반하여 뼈대가 제모양으로 크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 - 위키피디아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 역활은 칼슘 대사로 알려져 있지만 세포 증식에도 영향을 주는 등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면역력에도 영향을 주지요.
비타민D 결핍은 피부암, 유방암, 치매 등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봄빛을 따라 걷는 가벼운 산책, 비타민D 보충과 건강한 온잠에 도움 (위클리오늘)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에 비타민D는 체내에서 합성이 되는 영양소 입니다. 체내 합성은 햇빛, 특히 자외선을 쬘 경우 피부 아래에서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등푸른 생선 등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는 양은 충분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시간으로 적당한 강도로 하는 산책 수준의 운동은 소화 뿐만 아니라 비타민D를 합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만 자외선은 오래 쬐면 눈이나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장시간 햇빛을 쬐는 것은 피하고 햇빛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 등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소화를 위한 운동은 가볍게 하는게 맞으니 딱 어울리네요.

최근 글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죽인다는 황교안

연일 보수세력의 현 정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 먹이감(?)으로 보이나보다. 이번 글도 이 내용의 연장선으로, 아래 기사에서 출발한다. "문재인 정권이 자유시장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

일주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