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일 화요일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오래전부터 배에서 괴상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배고플때 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뭔가가 분비되는 듯한 뿌그르르르르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병이라고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배변 활동에 지장도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시도때도 없이 속에서 요상한 소리가 나는데 신경 안쓰일리가 없지요. 특히 밤에 잘 때 소리가 나면 굉장히 신경쓰이기도 하니깐요.

이 증상은 도데체 무엇일까요?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

소리가 난다는 말은 어딘가에서 공기를 진동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장기관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기 일을 할 때는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이 때는 소리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이 내장 기관이 움직이는 소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들릴 정도라면 이상증상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배 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장의 비정상적인 연동운동(움직임)으로 인해 장 속의 공기나 수분, 유기물[...], 가스[...]가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장벽 등을 진동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 속, 특히 아랫배 쪽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통틀어서 장음항진증 이라고 부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명(腸鳴)이라고도 하구요.

그렇다면 이런 급격한 장의 움직임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배고프신가요?

배가 고파서 소리가 나는건 정상이고 보통이고 당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뇌가 자율적으로 혹은 위에서 분비되는 그렐린 같은 호르몬에 의해 위장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가 배고플 때 나는 소리입니다. 혹은 빈 속에 혈당이 떨어진 상태로 맛있는 냄새를 맡는 등 특정 자극을 받게 되었을 때 장이 갑자기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럴 땐 식사를 해서 해결하거나 가벼운 간식을 먹어서 때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장증후군 혹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부르는 증상은 원인 불명으로 인해 장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장 운동에 이상이 발생하고 배변활동이나 질도 불규칙적이게 되는 증상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장에 가스가 차는 증상), 설사 등을 일으킵니다. 즉 복통이나 배에 불쾌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이 급격하게 움직이게 되면 가스 등의 이물질이 이동하게 되면서 소리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부 마사지 등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다만 일시적인 효과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증상은 원인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치료가 힘든 병입니다. 대게 스트레스를 그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통이나 설사의 원인을 특정하지 못 하는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확한 것은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크론병

대장에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불리는 크론병은 내장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고 치료가 거의 힘들어서 악명높은 병입니다. 이렇게 되면 장이 좁아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 하게 되면서 가스가 차고 결과적으로 배에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장에 생겼을 경우를 의미하며, 크론병 자체는 사실상 내장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에서 부터 항문 까지 말이지요.

알레르기성 질환이라 하면 대게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시피 이 크론병도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병입니다.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당연히 병원에 가셔야 할 질환입니다.

따라서 만약 이 병에 걸렸다면 이미 당신은 병원을 다니고 있을 것이고 증상의 이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굳이 이 글을 찾아보지도 않겠지요.

다만 알레르기 질환은 현대의 너무 깨끗한 환경 탓에 생기는 면역체계의 착오반응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요즘은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법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확실하게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기에 의사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

갑상샘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 중 하나입니다. 감상샘의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 촉진에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갑상샘에 문제가 생기면 일반적으로 무기력해지거나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장 운동이 약해져 변비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변비가 심해지면 가스 역시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가스의 의동으로 인해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장폐색

장폐색은 쉽게 말해 '창자가 막히는 증상' 혹은 '장 마비 증상'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장의 일정 부분이 좁아진 곳에 음식물이 걸리는 등 소화되던 음식물이 장 특정 부위에서 멈추게 되면 이로 인해 장이 과격하게 움직이게 되면서 통증과 구토가 발생합니다. 이런 질환의 경우 장폐색이라 부릅니다.

장폐색에 의한 소리는 다른 증상에 비해 큰 편입니다. 만약 큰 소리가 들렸다면 일단 장폐색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상태에서 방귀도 나오지 않고 장의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장에 마비가 온 경우로 볼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응급상황에 해당합니다.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거나 힘들다면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기타

약물에 의한 장 운동의 변화도 소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변비약이나 소화제 등이 위장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는 것도 아니고 증상 호전을 위한 먹는 것이라면 굳이 약을 먹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도 또한 등장합니다.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체계에 영향을 주는 경우 내장 운동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역시 소리가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몇 가지 가정에 의한 증상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이 것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제가 쓰는 의학 관련 지식들은 가능성을 적는 것 뿐이지 판단할 수 있는 완벽한 결론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대부분의 지식들은 한정된 상황에서의 내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글의 내용을 이런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것은 병원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다 라는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이해하시는게 좋습니다.

꼭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참조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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