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3일 금요일

일본 앞바다에서 발견 되었다는 희토류란?

최근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근해에서 희토류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희토류가 일본 앞바다에 무더기로 매장돼 있는 게 확인

그리고 후속 기사로 매장량이 엄청나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전세계가 수백년간 쓸 수 있는 1천600만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희토류라 하면 비싼 자원이라고만 알고 있어서 배알이 꼴리는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에 대해 제대로 알지는 못했기에 이참에 희토류에 대해 조사해 봤습니다.

희토류는 흙이다?

희토류란?

희토류(稀土類)란 한자 의미로만 보면 '희귀한 토양 종류' 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오해 가능한 표현이게 좀 더 구체적으로 '희토류 원소' 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희토류 원소(稀土類元素, 영어: rare earth elements, rare earth metals)는 주기율표의 17개 화학 원소의 통칭으로, 스칸듐(Sc)과 이트륨(Y), 그리고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 ... 서로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고 광물 속에 그룹으로 함께 존재 ... 지구의 지각에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 ... 그러나 지구화학적 성질로 인해, 희토류 원소는 경제성 있는 농축된 형태로는 거의 산출되지 않는다. 광물 형태로는 희귀한 원소이므로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 희토류 원소 (위키피디아)

즉 희토류 원소는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 를 지칭하는 표현이며, 이 원소가 뭉태기(?)로 합쳐진 형태는 잘 없고 대신 흙에 흩어져서 분포하기 때문에 이런 '희귀한 원소가 포함된 흙' 을 희토류 라고 표현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희토류의 특징은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발광적 성질로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재료가 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제작에 꼭 필요한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이 희토류 입니다. LCD나 카메라, 그리고 기타 전자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품에 필요한 재료입니다.

그 외에 인터넷을 구축하는 광섬유나 우리 생활에 거의 필수품(?)인 TV 등에도 쓰이고 방사성 차폐 효과가 뛰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재료입니다.

이 정도면 보면 굉장히 중요한 자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돈도 되겠지요.

가치와 환영오염

희토류는 분명 중요한 자원이기에 경제적인 가치도 크다고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 발견도 주목을 받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현재 희토류를 지배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전 지구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중국에 많나 봅니다? 물론 중국에 매장량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희토류는 채굴과 추출 과정에서 좀 난관이 있는 편입니다.

우선 희토류가 매장된 곳은 방사성 물질도 다수 발견되는 곳과 비슷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채굴 과정에서 주변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추출 과정도 일단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추출 과정 자체에서도 환영오염을 일으킵니다. 추출이 그냥 되는게 아니라 여러 화학물질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기술개발 및 산업이 유리하다는 점과 저렴한 인건비와 넓은 국토 등을 동원해서 희토류 추출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고 환경오염을 국가 주도로(?) 무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하여서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중국이 독점하였다 라는 식으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희토류 시장을 거의 독점한 중국은 이 자원을 무기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댜오위다오 혹은 센카쿠 열도라 불리우는 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일본이 대립한 적이 있었...지금도 대립하고 있지요. 이 때 중국은 일본 희토류 수출량을 조이면서 일본을 압박했던 적이 있지요.

물론 지금은 일본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량을 줄이면서 희토류 가격을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기화 한 셈이지요.

결론

일본 근처의 바다에서 희토류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일본과 국제사회엔 호재면서 중국에게는 비극(?)에 가까운 일이라고 멋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멋대로 배알이 꼴렸습니다. 우리나라 근처에서나 발견되지 하필 최근 미운 짓만 골라하는 일본이라니...

하지만 해저에 있어서 채굴이 힘들테고, 설령 채굴과 추출을 한다 해도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이런 마음이 좀 풀렸습니다. 제 가치관으로써 환경 오염은 너무 큰 문제이니 우리나라 근처에서 발견되지 않은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일은 일본이 열심히 추출해서 중국과 치킨게임을 하는 것이나, 혹은 열심히 연구해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겠지요. 자원 빈약국(?)인 우리나라에겐 후자가 당연히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늘상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이공계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도요타자동차는 희토류 사용량을 줄인 부품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 세계는 희토류 쟁탈전 중...도요타-애플 잇따라 희토류 혁명 (이투데이)
가깝고도 운도 좋은 일본의 사례를 잘 세겨 들읍시다.

오늘도 기승전-이공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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