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0일 화요일

섭씨 460도 고온 속 황산비, 그날 오기전 지구 떠나라?

몇 일 전 세상을 떠난 고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오늘 보았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약간 써 볼까 합니다.

호킹의 경고 "섭씨 460도 고온 속 황산비 .. 그날 오기전 지구 떠나라" (중앙일보)

제목만 보시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요. 간략히 정리하자면 지구에 닥칠 수 있는 재앙 여러가지를 나열하고 미리 대비하라는 스티븐 호킹의 경고입니다.

이 중 제목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지구온난화 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460도 까지 오르기나 할까요? 거기나 황산비까지? 도데체 무엇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천문학을 공부하거나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저 이야기에 딱 맞는 태양계 행성 하나를 지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의 모델, 금성(Venus)



금성은 수성과 지구 그리고 화성과 함께 대표적인 지구형 행성, 즉 암석이나 금속 위주로 구성된 행성이면서도 산소나 물 등 다양한 물질이 존재하는 행성입니다. 특히 금성과 화성은 지구와 구성 물질이 거의 비슷한 (혹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태양계 행성들을 축소하거나 확대해서 가깝게 모아 놓은 것인데, 여기서 태양 오른쪽으로 4개의 작은 행성이 바로 이 지구형 행성들입니다.

이 중 수성은 태양과 너무 가까워서 그냥 암석질만 남은 죽어버린 행성이 되어버렸고, 화성은 미약한 자기장으로 태양풍을 못 막아 상당수의 대기가 우주로 날아가 버린 비운의 행성입니다. 그래서 이 둘은 지구와 비교가 좀 어렵습니다.

금성의 대기를 없애고 표면을 시각화한 사진

하지만 금성은 다릅니다.

금성은 대기가 매우 두터워서 외부에서는 표면을 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측정 결과 금성의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성의 평균 온도는 섭씨 467도 정도로 매우 뜨겁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탐사선을 보내기도 힘들 정도의 말 그대로 지옥입니다. 대기에는 황산 구름이 떠다니다 황산 비가 내리는데 너무 뜨거워서 황산비는 증발합니다. 즉 물 대신 황산이 순환(?) 됩니다.

금성의 대기질을 모르는 상태에서 기온을 예측 했을 때는 금성은 대충 30도가 넘지 않을 거라고 믿었는데, 실제로 측정해보니 말도 안될 정도로 뜨꺼웠습니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자면 지구와 같은 조건만 되었다면 금성도 지구와 비슷한 기후가 되었을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금성은 왜 뜨거워 졌을까요?

앞서 언급했다 싶이 금성의 대기질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내부의 열을 가두는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금성의 내부가 이렇게 뜨거워진 것은 높은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로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금성에도 태초에는 물이 있었을 거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금성이 너무 뜨거워지니 물이 증발하다 구름으로 유지되기도 힘들어서 아예 우주로 날아가 버렸다는 것은 유력한 설입니다. 대신 온도에 맞는(?) 황산이 물 역활을 하게 되었지요.

정리하자면, 지구온난화 최악의 모델이 바로 이 금성입니다. 섭씨 460도에 황산비가 내리는 지옥 말이죠. 호킹 박사의 경고는 이 최악의 상황이 지구에 닥치기 전에 미리 막으라는 의미겠지요.

지구온난화의 주범


일부 경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는 지구온난화는 거짓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이미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은 더워지고(엘니뇨) 일부 지역은 추워지는(라니냐) 괴상한 현상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라고 설명합니다.

여러 기체가 있겠지만, 지구의 경우 이산화탄소(CO2)로 인해 온실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는 지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온실효과 또한 지나치게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고 기후변화가 발생하면서 지역별 계절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 주범은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이 세운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이 외에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공장에 비하면 적겠지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 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평균 바닷물 온도도 매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측정치는 거의 비슷한 모양의 그래프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객관적 근거가 없더라도 이 둘의 관계만 가지고도 온난화의 연관성을 설명 할 수 있을 정도지요.

결론적으로 공장 다 때려잡으면 지구가 정상으로 돌아가겠군요?

인간이 없더라도 결국 지구는 뜨거워 질텐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잡더라도 지구는 뜨거워 질 수 밖에 없다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모든 별(항성)은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태양이 수소를 태우면 태울수록 태양은 크기가 커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태야 표면은 지구에 점점 가까워지고, 결국 지구의 기온은 태양으로 인해 상승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태양은 계속 커질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지구를 삼키고도 더 커지겠지요.

태양이 수소를 모두 소모하고 헬륨으로 핵융합을 시작하면서 태양은 수축하기 시작하고, 헬륨을 모두 소모하면 폭발하게 되면서 초신성 현상을 일으키겠지요. 이는 별의 일반적인 인생으로 태양도 동일합니다.

어쨌든 '태양으로 인해 지구는 타버릴거다' 라는건 정해진 미래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그렇게 될거라면 그냥 놔둬도 되겠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태양의 수명은 아직 수십억년 정도 남았거든요. 오히려 그 전에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으로 혹은 소행성 충돌로 인류가 전멸할 확률이 더 높을 것입니다.

결론은 태양이 커지는 걸 생각하기 이전에 수십억년 정도는 시간이 있으니 그 동안 지구를 잘 지키다 다른 항성계로 탈출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뭐여 결국 탈출하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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