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Interstellar)라는 표현은 영화를 통해 접하셨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만, 이 명칭은 성간, 즉 별과 별 사이를 의미합니다. 즉 인터스텔라 소행성이라는 말은 우리 태양계 바깥 혹은 바깥의 다른 성계에서 온 소행성 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소행성의 이름은 오우무아무아(Oumuamua - 먼 과거에서 찾아온 정찰자)로 코드명은 분류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2017 U1 식의 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1I/2017 U1 혹은 A/2017 U1 등등 말이죠.
애초에는 이 천체를 혜성인지 소행성인지 구분하지는 못 했지만 지금은 이 천체에서 꼬리가 발견되지 않아서 소행성으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은 아티스트가 상상으로 그린 이 소행성의 모습입니다. 아직 모양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상상도가 나올 수 있을까요? 과학적으로 이 소행성이 자전할 때의 밝기 변화가 크다는 점을 근거로 이런 모양일 것이다 라고 유추를 한 것입니다. 정확한 모양은 아직 모르지요.
이 소행성이 태양계 바깥에서 왔다고 추정하는 이유는 이 소행성의 궤도에 있습니다.
이 소행성이 날아오는 방향은 태양계 내의 소행성의 위치와 다른 것으로 추측됩니다. 위 애니메이션은 이 소행성의 궤도를 시뮬레이션 한 것입니다. 태양계의 소행성 이었다면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위와 같은 궤도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겠지요.
자 그럼 다시 기사 내용으로 돌아와 봅시다. 이 소행성이 쌍성계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것이 기사의 내용입니다.
쌍성계 (Binary Star System) 라는 말은 지구인 입장에선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태양계에 태양이 두 개인 모습을 상상해 보면 됩니다. 위 그림은 그냥 이해를 돕기 위한 별 의미 없는 그림입니다. ;-)
기사에서 이 소행성이 쌍성계에서 왔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쌍성계가 성계 내부의 천체를 외부로 날려보내기에 적절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별이 하나인 성계에서 행성이나 소행성 등의 천체는 육중의 별의 중력을 중심으로 원 모양으로 공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껏 해봤자 타원형으로 돌 뿐이지요. 위의 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만 봐도 태양을 중심으로 가지런히 돌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쌍성계의 경우는 이런 원형이나 타원형 모습에서 좀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존재합니다.
대체로 쌍썽계는 별 두개가 서로를 잡아당기며 공전을 하게 됩니다. 위 애니메이션 처럼 서로 질량이 같은 경우에도 공전 궤도가 복잡할 수 있는데, 쌍성계의 두 별의 질량이 같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테니 이런 모양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쌍성계는 큰 별이 먼저 만들어지고 남은 재료로 작은 별이 만들어 지니깐요.
보통은 큰 질량의 별 하나와 그 보다 작은 별 하나가 서로를 당기며 돌면서 공전 중심은 큰 별 중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는 형태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물론 위 그림은 과장되어 있다고 보이며 실제로는 엄청나게 먼 거리를 셔로 돌고 있겠지요.
이렇게 복잡한 궤도를 그리는 쌍성 주변 행성이나 천체들은 이 두 육중한 별의 중력에 번갈아가며 당겨지게 되어서 불안정한 궤도를 유지하다 어느 순간 별의 중력권을 탈출해 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소행성이 쌍성계 출신이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냥 확률적으로 쌍썽계에서 튕겨져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우주에는 쌍성계는 흔한 편입니다. 태양계에서도 목성에 수소가 조금만 더 많이 모였더라면 제2의 태양이 되었을지도 모를 이야기지요.
참고로 우주에는 쌍성계는 흔한 편입니다. 태양계에서도 목성에 수소가 조금만 더 많이 모였더라면 제2의 태양이 되었을지도 모를 이야기지요.
물론 아직은 가설 수준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아마 사실이 밝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