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일 화요일

iOS 5로 앱 개발자가 설 자리를 잃지는 않겠지요

[관련 기사] 아이폰 앱 개발자 설자리 잃나…

기사에 언급된 내용이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iOS 5로 인해 수익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i사진폴더'라는 국산 앱을 예로 들었더군요. 이 앱은 사진을 폴더를 만들어서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앱 입니다.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기능도 있겠지요.

기사에서는 iOS 5에서 '사진'앱에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이 앱의 구매가 떨어질 수 있다라는 걸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OS 5 기본 사진 앱에서는 여전히 폴더 관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이 사진 앱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운로드 받은 사진, 그리고 iPhoto 등의 PC용 사진관리 어플리케이션과 동기화를 통해 관리됩니다. 아이폰 사진 앱 자체에서 폴더 관리 기능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i사진폴더의 폴더 관리 기능에는 특별히 침해(?)받는 기능은 없으므로 여전히 응용 앱의 경쟁력은 존재할 것입니다.

이 외에 프라이버시 전문 사진 앱 도 있긴 있습니다. 이 앱은 좀 피해를 보겠군요. 하지만 제가 아는 건 무료라는 것...;;

'리마인더(Reminder)'라는 이름의 메모 기능도 iOS 5에 기본 탑재되면서 개발자들의 영역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위치 기반 메모를 남길 수 있게 함으로써 좀 박수를 받은 기능이었지요. 이 기능은 일정관리 용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메모/일정관리 앱은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기능 보다는 특정 웹 사이트의 특정 서비스와 연계해서 메모와 TODO, 일정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만약 iCloud가 iReminder와 연계되어서 일정 동기화가 된다면 일부분 침해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각 서비스 특유의 장점은 소화해 내질 못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Evernote)나 스프링패드(Springpad) 혹은 Todledo 등의 앱은 자체 웹사이트나 PC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편리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위치기반 메모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iOS 4의 '게임센터' 기능도 원래 개발사들의 아이디어였다"며 "이용자 호응이 높은 기능ㆍ서비스 등을 지켜보다가 애플이 직접 나서는 데 개발자들이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개발사들의 아이디어'의 대표격은 OpenFeint가 있겠습니다.

iOS 5의 신기능이 아니라 무시할까 했지만... 뭐 이건 애매합니다. OpenFeint같은 유명한 게임센터 겸 커뮤니티가 널리 쓰이고 있었으니깐요.

요즘 나오는 아이폰용 게임들은 4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게임센터 지원, OpenFeint 지원, 둘 다 지원, 둘 다 지원 안하거나 자체 커뮤니티 기능 제공 -_- 등으로 분류되겠네요. 양쪽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이전의 OpenFeint가 사용자 층이 넓었고 이 유저를 게임센터가 흡수하기에는 너무 큰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게임센터의 향방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능 겸 디자인도 OpenFeint에 비해 딸리니깐요.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iOS 5에 포함되는 '아이메시지(iMessage)'와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이지만, 한 카카오톡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쌍방향으로 이뤄지다보니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그나마 제대로 짚은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기본 SMS/MMS 앱으로 새롭게 탑제될 iMessage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 사용자 끼리 무료 문자를 지원하게 됩니다. 카카오톡 처럼 거의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카카오톡은 여전히 경쟁력 우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iMessage가 아무리 잘 포장되어 나오더라도 카카오톡의 여러 장점과 특수 서비스를 따라할 수는 없겠지요.

앱은 앱 특유의 장점이 있기에 팔리는 것이다


기존의 앱은 아이폰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추가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아무리 아이폰 자체의 기능과 겹치더라도 자신 나름대로의 기능과 장점을 제공함으로써 아이폰 자체 기능을 오히려 안쓰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_-

iOS5가 나오면 물론 여러 앱 들의 기능을 침해(?)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섣불리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iOS는 의외로 상당히 단순한 기능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었으니깐요. iOS5가 나오더라도 신기능은 매우 심플한 기능일 것입니다. 단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최근 글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죽인다는 황교안

연일 보수세력의 현 정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 먹이감(?)으로 보이나보다. 이번 글도 이 내용의 연장선으로, 아래 기사에서 출발한다. "문재인 정권이 자유시장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

일주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