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서는 9시간 넘게 불통되었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 2차례 완전히 불통된 시간대가 있더군요. 이 불통 시간대 이후로 서서히 회복되는 듯 하는 현상이 2차례 발생했습니다. 뭐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가고...
소수의 트래픽으로 망이 불통?
이번 사태는 전국적인 불통으로 이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래픽을 발생시킨 노드는 극소수. 그게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지 넓은 지역에 분포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한 지역에서 트래픽이 몰렸다면 왜 망 전체가 불통이 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지역만 불통이 되어야겠지요. 실제로 KT나 SKT의 경우도 불통이 되면 특정 지역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LG의 망은 그게 아니었지요.
그렇다면 모든 망을 중앙에 모아서 처리하는 형식인가 보군요. 이거 완전 설계 결함인데요?
무선 트래픽이 그렇게 문제가 될 정도인가?
LG U+의 3G 데이터망은 느리기로 유명합니다. 스펙(CDMA) 상 최대대역폭이 타 통신사의 3G 스펙(WCDMA)에 못 미치기 때문이지요.
결국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 오더라도 어차피 대역폭 한도 내에서 뿐입니다. 위에서 지역별 이야기도 했었지만 하나의 지역에서 몰려오는 트래픽도 어차피 제한적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통신망을 마비시킬 정도의 트래픽이 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왜 원인을 제거하지 않았나
LG U+는 CDMA망을 이용합니다. SKT나 KT와는 다르게 아직 심(전화번호 식별을 위해 휴대폰에 삽입하는 칩이 포함된 작은 카드)을 이용하지 않고 단말기 내부에 저장된 식별코드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LG망을 이용하는 단말기는 기계를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찾기는 어차피 쉬울테고, 그 원인을 제어하는 것도 심을 사용하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원활할겁니다.
그런데 왜 그 조치를 하지 못 했나요? 기술력 부족인가요? 설계 미스인가요?
도데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