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화요일

또 현실의 범죄를 게임과 연계시키다

[관련 기사] 노르웨이 살인마, 현실-게임 혼동 가능성
[요약]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 중독. `사자왕` 리처드 1세·성전기사단도 모티브.

제가 가장 자주 꼽는 병신기사는 주로 IT 계열인데, 특히 게임과 현실의 범죄를 연관짓는 기사를 가장 병신스러운 기사로 많이 꼽습니다.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연관관계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데도 직접 연관시켜 버린다는 점 때문입니다.


게임 중독자는 현실을 게임과 혼동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게임 중독자가 현실과 혼동하기 쉽다구요? 그 많은 게임 중독자들이 있는데 범죄는 그 들 중 1%도 안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런가요? 설득력이 정말 떨어집니다.

게임 중독자들이 현실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그 게임을 계속 하기 위한 수단, 예를 들자면 계정비 등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과도한 방법 등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게임을 정확히 구분한 행위입니다.

게임 중독자들은 게임과 현실을 혼동하는게 아니라, 그저 그 게임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그래서 게임을 계속 하는 사람입니다. 틀린가요?

이번 노르웨이 사건의 피의자는 정신병자로 봐야지 게임중독자로 볼 수 있을까요? 그가 게임 속에서 그의 신념을 구축했나요?

온라인 게임의 신념이나 사상 같은건 유저들 끼리 만들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그 유저들 전부 이런 사고를 일으켜야 정상이겠군요.

결과적으로 게임 중독과 현실의 범죄에서 관련성을 찾기 보다는, 현실과 게임을 혼동할 수 있는 정신장애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게임을 현실로 오인하게 되는 정신장애가 원인이지 게임이 원인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심심하면 나오니 참 어이없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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