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4일 목요일

방통위에서 IE6 사망선고를 내렸군요. 그래서요?

[관련기사] "인터넷 익스플로러6 업그레이드 하세요"

이미 기사 뜬 지도 좀 되었고 관련 기사도 찾아보면 많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제 왠만하면 IE6 쓰지 말고 윈도우 업그레이드 하세요 라는 겁니다. 하지만 강제가 아니라 그냥 캠페인 수준이네요.


IE6를 쓰지 말라는 이유?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이 IE6를 '편하다'라는 이유로 그냥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XP가 아직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 환경에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필수로 생각하지 않는 사용자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 같습니다.

하지만 IE6는 보안상 매우 위험합니다. 더 이상 MS에서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안에 취약합니다.

IE6는 HTML5 등 최신 웹 표준 스펙을 전혀 지원하지 못 합니다. 따라서 급변하는 국제적인 웹 환경에는 전혀 쓸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IE6는 느립니다. 하드웨어 가속 기능 등등은 전혀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E6 사망선고는 삽질이다


국내 웹 환경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IE6 사망 선고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도 많은 국내 사이트는 Active-X가 필수이고 IE6 환경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가 IE6를 버릴 지는 의문입니다.

Active-X 자체만 해도 문제입니다. 최신의 IE8~9 버전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최신의 윈도우(Vista 혹은 7)에서는 보안환경(UAC) 때문에 동작하지 않기도 합니다. Actvie-X 하나 때문에 사용자의 보안을 헤쳐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게 현재 한국의 웹 환경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Active-X를 금지시키지 않는 한은 뭐 의미 없다는 것이지요.

IT 선진국이 목표라면 Active-X를 버려라


국내 환경은 IE가 90%가 넘는 점유율로 거의 필수적인 도구가 되어버렸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IE는 50% 수준도 안됩니다. 이는 웹 표준을 준수하는 환경, Active-X가 필요가 없는 환경, 그리고 빠른 브라우저가 느린 브라우저(IE) 보다 좋다 라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국제적인 웹 서비스를 추구한다면 Active-X 자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함께 웹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제적으로 HTML5 스펙은 IT를 선도하는 국제기업에 의해 이리저리 계속 추가되거나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뭐 하는게 없지요.

보안상으로도 Active-X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너무나 많은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악성코드가 Active-X를 통해 설치되는 순간 사용자의 컴퓨터는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사족


이런 이야기, 저는 굉장히 오랫동안 굉장히 자주 떠들었던 내용입니다. 이 블로그 뿐만 아니라 거쳐온 수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주 이야기 했었지요.

하지만 반응은 언제나 냉담하기 일수입니다. IE6가 편한데 다른거 쓸 필요가 없다라는 것 하나만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더군요.

그래도 오늘도 한번 떠들어 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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