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3일 토요일

기사비평 - 아이폰X가 정말 안팔렸나보다?

아이폰X 단종설에 관한 기사가 최근 많이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사들을 읽다보면 제목에서 풍기는 내용(?)과 실제 본문의 내용 늬앙스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저지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최근 몇 일 동안 관련 기사 몇 개를 모아 봤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1분기 생산 목표 절반으로 줄인다"
- '가격표 앞에 장사 없다' 아이폰X이 실패한 이유 (중앙일보)
애플의 부품 수주가 떨어졌기 때문에 아이폰X가 조기 단종되지 않을까 라는 식의 기사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비싸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이폰X가 실패했다고 단정 짓기엔 너무 이른 시점입니다. 그리고 비싸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아이폰X 물량 감소와 원화 강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
- 현대차투자 "삼성전자, 아이폰X 부진에 이익 감소…목표가↓" (연합뉴스)
역시 애플의 부품 수주량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삼성의 매출 감소에 관한 이유 중 하나로 환율을 들고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환율은 수출 기업에겐 상당히 안좋은 상태니깐요.
3월분기 판매량 긍정적 전망…상황주시 움직임도
- '단종설' 아이폰X, 얼마나 팔렸나 (ZDNet Korea)
'단종설'을 언급하는 제목만 보면 아이폰X가 곧 단종될 것 처럼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실상 내용은 오히려 판매량이 좀 더 좋아졌다라는 생뚱맞은 내용입니다. 물론 제목의 느낌만 가지고 본문을 판단하는게 좋은 비판 방법은 아니겠지만, 저는 게시된 제목만 보고 내용을 추측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X을 앞세워 세계 1위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 애플, 작년 4분기 미국서 아이폰 2천200만대 판매..역대 최고 (연합뉴스)
비록 미국 한정 기사이긴 하지만 정말 많이 팔렸다 라는게 중요한 내용입니다. 역시 한 분기만 대상이지만 역대 최고라는 것은 무시하기 힘든 성과이지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작년 4분기 삼성전자가 애플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 삼성 스마트폰, 애플에 1위 내줘..신제품 주목 (YTN)
이번에는 위의 것들과 반대로, 제목에서는 애플이 아주 잘 나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만 실상 내용은 지난 4분기에 한정한 내용입니다. 그 위의 기사와 조금 다른 점은 미국 한정이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자 이제 애플은 어떻게 되나요? 망하나요? 아이폰X 단종시키고 다른 모델이 나올까요? 너무 안팔렸나요? 매출이 저조하나요?

일부 언론의 기사 제목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애플로 느껴집니다. 다른 말로 친-삼성이라고 표현하는게 좋을까요? 물론 이는 주관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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