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7일 금요일

욕설에 멍드는 교실, 원인을 무엇에서 찾나

욕설에 멍드는 교실…초중고생 65% 매일 사용

학교에서 학생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산다라는 건 굉장히 잘 알려진 현실입니다. 기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원인을 짚고 있습니다.

대부분 습관 때문이라거나 동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이나 게임에서 욕설을 배웁니다.

인터넷이나 온라인 게임 등에서 욕설을 배우고 이를 현실(학교 등)에서 그대로 사용한다고 짚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맞는 것도 아니지요.

과거의 이야기

지금으로 부터 대략 15년 정도 전의 이야기 입니다. 당시에도 교실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말에는 종종 욕이 섞여 있었습니다. 이 때 부터 욕설은 대화 수단 중 하나로 정착(?)된 시기였습니다. (단 제가 학생생활을 했던 지역차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 당시에 인터넷이 있었을까요? 극소수의 사람들이 모뎀으로 하이텔/나우누리 등의 BBS 통신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컴퓨터 보급율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았고 초고속 인터넷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모뎀을 이용해 전화비를 지불해 가며 통신이 가능했지만 너무 비싸서 함부로 쓰기에는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BBS 등에서 사용하던 용어는 욕 따위도 없고 악성 댓글 따위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학생들도 입에 욕을 달고 살았습니다. 기자는 알고 있습니까? 그 시대에 학생 안했었나요?

욕설의 대중화와 대물림

왜 그렇게 과거부터 교실에서 욕설이 난무했을까요? 그 시작의 원인은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했던 현실은 욕설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었습니다. 욕설에는 욕설로 대응하지 않으면 진다 라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으니깐요.

욕설은 욕설을 낳습니다. 제가 보는 현재의 욕설문화도 과거부터 이어진 문화가 계속 대물림 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차가 있었더라도 결국 이런 건 퍼져나가기 일수입니다. 교실이 아닌 밖에서도 욕설을 사용하게 되고 이 욕설에 응수하다 보면 결국 일상생활도 욕설로 얼룩지게 되고 퍼져나가게 되지요.

또 게임 탓?

항상 이런 아이들의 안좋은 현상을 짚는 기사가 뜰 때 마다 나오는 것이 바로 게임과 연관짓는 행태입니다.

왜 제가 과거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단순합니다. 인터넷과 게임 등이 욕설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인터넷과 게임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학생이 아닌 성인들도 모두 욕설에 찌들어 살고 있겠군요. 하지만 아닙니다.

인터넷과 게임 등이 욕설의 간접 전파 원인이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신조어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대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게 욕설 문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최근 글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죽인다는 황교안

연일 보수세력의 현 정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 먹이감(?)으로 보이나보다. 이번 글도 이 내용의 연장선으로, 아래 기사에서 출발한다. "문재인 정권이 자유시장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

일주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