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기사링크] 애플 맥이 윈도PC보다 안전할까?…논란재발
기사에서는 최근 들어 맥에도 악성코드의 공격이 잦아지고 있으며, MacDefender(맥디펜더)를 라는 악성코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맥 디펜더?
우선 맥디펜더는 악성코드/웜/바이러스가 아닙니다. 그냥 사기 프로그램 입니다. (관련 내용 링크 / 관련기사#1 / 관련기사#2) 설치하거나 실행시킨다고 피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사기에 당할 경우(맥디펜더의 바이러스 경고를 믿게 될 경우) 쓸 데 없이 돈을 지출하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악성코드/웜/바이러스
사용자나 OS 시스템 등에 큰 피해를 끼치거나 개인정보를 빼 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3가지 용어입니다. 이 외에도 멀웨어 등등 다양한 방식에 따라 용어가 있긴 하지만, 요즘은 악성코드라는 용어가 전체를 대표해서 많이 쓰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악성코드들은 프로그램 이라는 점입니다. OS가 없으면 구동 되지 않고 OS에 종속적입니다. 윈도우용 악성코드냐 맥용 악성코드냐를 가리는 건 이런 OS 종속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특정 프로그램의 보안결함을 이용하는 악성코드도 물론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웹 사이트의 특정 코드로 시스템에 침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악성코드는 브라우저의 보안결함을 뚫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악성 코드는 브라우저에 종속적인 코드가 됩니다. (OS 대신 브라우저 라는 것이지요)
정리해서 악성코드는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합니다. -_-;;
기반의 비교
'애플 맥' 이라는 용어는 일단 매킨토시 컴퓨터 하드웨어를 지칭할 수도 있지만, Mac OS X 라는 애플의 OS를 언급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맥은 기본적으로 Unix 기반 (혹은 클론) 운영체제입니다. 관리자(root) 권한과 각각의 일반 사용자 구분이 엄격히 분리하고 있으며 이런 구조는 Unix의 보안 시스템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특정 사용자 영역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는 그 사용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나머지 일반 사용자 혹은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영역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윈도우의 경우도 비스타 이후로 관리자(Administrator) 권한과 일반 사용자 권한을 별도로 분리해서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관리자 권한을 일일이 물어보는 것이 귀찮거나 혹은 이전 윈도우와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서 관리자계정을 만들거나 보안시스템을 끄는 등의 행위를 많이들 하였지요. 윈도우7의 경우도 비슷한 시스템을 계속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맥이 윈도우 보다 안전한가
사용자 레벨에서의 보안 위험성은 맥이나 윈도우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대체로 사용자 레벨에서의 보안 문제는 사용자의 실수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용자가 주의하는게 최선입니다.
다만 언급했다 싶이 Unix류의 운영체제는 개별 사용자들의 권한 구분 엄격해서 특정 한 사용자의 문제가 다른 사용자의 문제로 퍼져 나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사용자는 그 만큼 위험부담이 큰 것이지요)
하지만 관리자 레벨의 보안 위험도는 윈도우 사용자들의 특징에 의해 윈도우가 크게 위협받는 수준입니다. 더구나 아직도 윈도우XP라는 구세대 윈도우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은데 보안시스템이 미비한 만큼 위험성이 높습니다.
점유율로 봐서는 윈도우용 악성코드나 웜/바이러스가 현존하는 갯수 및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어느 정도 객관적인 사실로 봐야합니다.
결론적으로, 맥이나 Unix/Linux가 100% 안전하다고는 결코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윈도우와 비교한다면 맥이나 Unix/Linux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