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3일 월요일

안과 진료에 대한 이야기

오늘 안과 진료를 받고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충 예상하고 간데다 일상생활에 아직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별로 충격을 받지는 않았네요. 의사분이 무덤덤한 반응 보인다고 내심 실망을... ;;

하소연(?)은 집어치우고, 그냥 안과 진료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혹시나 안과를 겁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치과에 충치 진료받으러 갔는데 진료받으려면 스케일링 해야 한다는 주장(?)에 고통 당하신 경험이 있다면 말입니다 -_-)


안과 진료


눈을 직접 만져보거나 아프게 하는 진료가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의외로 시력 측정 때 쓰는 기계와 비슷하게 생긴 3가지 기계로 간단하게 진료를 하더군요. 아마도 백내장 의심 진단 순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로,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바람이 퓽~ 나오는 기계입니다. 눈에 먼지 들어갔을 때 누군가 바람 불어주는 것 처럼 바람이 갑자기(!) 나오는데 약간 따갑긴 합니다만 아프지는 않아요. 바람 나올 때 마다 자연스럽게 눈이 감깁니다.

두 번째. 시력 잴 때 쓰는 것과 똑 같이 그림 쳐다 보면서 초점 맞추는 그런 기계입니다. 이건 안경 쓰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듯. 물론 이 다음에 한쪽 눈 가리고 그림이나 숫자 맞춰보는 일반적인 시력 측정도 합니다.

세 번째. 이게 약간 고난이 있었는데 아픈 건 아닙니다. 암실에서 눈 내부의 사진을 찍는 기계인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가 갑자기 밝은 빛이 터지는 그런 식이예요. 한번 찍고 나면 눈 앞에 거대한 동그라미가 한동안 남아있을 정도로 강력한 빛입니다. 하지만 햇빛을 쳐다보는 것 같은 식의 고통은 없구요, 그냥 놀라기만 하고 한동안 눈 앞이 잘 안보인다는게 그냥 좀 고통이더군요 (...)

의사와의 상담


기계로 진단 자료를 뽑은 후 의사양반(...)과의 상담시간입니다. 이 때도 약간 진료를 하지요. 그냥 눈 쳐다보면서 빛 비쳐보는게 전부입니다. 별로 걱정할 것 없는 진료더군요.

백내장이라 비스듬하게 눈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서 보여주시더군요. 눈 안의 렌즈가 약간 뿌옇게 보이는 걸 직접 보니 신기하더군요. (무덤덤 -_-)

대표적인 안과질환 - 녹내장


기계로 눈 안을 촬영한 것에서 눈 내부와 시신경 관련 질환을 진단한다고 합니다.

촬영된 사진을 보면 시신경, 즉 눈 가장 안쪽의 신경다발이 모여 있는 곳을 위주로 눈 내부 전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녹내장과 안구 내부의 문제를 진단합니다. 특히 녹내장을 중요시하게 보지요.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서 시신경에 무리가 가는 그런 병이라지요. 시야가 좁아지는게 증상 중 하나입니다. 녹내장은 실명까지도 진행되고 이 경우 완치도 어려우니 치밀하게 봐야합니다.

제 경우 시신경쪽은 아주 말끔하다고 하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안과질환 - 백내장


백내장은 빛을 이용하면 맨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요. 아마도 첫 번째 바람 나오던 기계와 직접 진료로 진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력 측정으로 백내장의 실제 상태를 파악하는 간접 자료로 쓰는 것 같네요.

백내장은 눈 내부의 렌즈가 뿌옇게 변다는 질환인데 주로 눈에 직접적인 상처가 있었거나 렌즈를 잘못 끼운다 등등의 물리적인 원인과, 선천적으로 백내장인 경우, 그 외에는 주로 자외선이나 노화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 늙었군요. 아직 30대 초반인데 (...)

백내장의 증상은 안개가 낀 것 처럼 시야가 약간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등입니다. 종종 뿌옇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백내장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그래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요법을 사용하거나, 직접 눈 안의 렌즈 내부를 교체하는 수술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집에 가세요~" 라고 알려줍니다. 시력 측정을 하니 대충 교정시력 1.0 정도 나오니 사는데 무리는 없겠다며,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나빠지면 병원 오세요" 라는 말과 함께... 심지어 병원가면 99% 확률로 맞는다던 주사 조차 생략하니 왠지 기뻤...

안과는 어렵지 않네요


서두에도 적었지만 진료가 어떤 방식일지 좀 두려웠습니다. 안과는 생전 처음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진료가 가능하고 고통도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안과 진료는 쉽고 가깝습니다.

생각해보니 대체로 병원의 초기 진료는 거의 고통이 없었는데 -_-;;; 치과 때문에 괜한 걱정을...

사족


제 친구가 그랬던 것 처럼, 찍은 사진을 "기념으로 주세요!!" 라고 할려고 했는데 깜빡해버렸군요. 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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