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3일 월요일

스마트폰 성능, 왜 하드웨어만 비교하나

'아이폰 떨고있니?' 성능무장 新스마트폰 '봇물'…지각변동 예고

국내 상황 만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위 기사 제목 보이시죠? 내용 보셨나요? 보지 않아도 됩니다. 기사 제목만 봐도 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기사 많이들 봐오셨죠? 주류 언론사나 방송사, 그리고 IT 블로거들이 많이들 쓰는 글입니다.

바로 이런 저런 다양한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폰이 많이 나오니 뭐 보다 좋다 이런 식의 내용이지요.

뭐가 문제일까요?


하드웨어만 비교하는 세상


하드웨어 스펙. 당연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능에 큰 영향을 주니깐요. 빠르면 빠를수록, 메모리는 많을 수록, 플래쉬메모리 등의 저장공간도 많을 수록, 통신속도도 빠른 수록 훨신 좋습니다. 진리이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이든 PC든 중요한 요소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성이 떨어져 보이나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가장 직접적인 제품으로 봐야 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이용하게 되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모두 소프트웨어이고 - 물론 하드웨어 버튼이 U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데 위의 저런 기사나 다수의 블로거들이 작성하는 스마트폰 리뷰에서 소프트웨어를 거론하거나 비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쉬운 소프트웨어 리뷰


소프트웨어는 언급했다 싶이 사용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입니다. 스마트폰을 쓴다는 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는 그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받침입니다.

하드웨어가 느린건 그저 느린 것 뿐입니다. 불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그게 직접적으로 편리함을 주는게 아닙니다. 스마트한 사용을 위해서 하드웨어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지금 처럼 발전하지 못 했다면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져 봤자 아무 의미도 주지 못 합니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소프트웨어 리뷰는 할 줄 모르는 것일까요?

주관적 리뷰가 필요한 시기이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리뷰한다는 건 사용자의 주관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객관적인 기사를 써야할 처지의 기자라면 언급하기 까다로운 분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만큼 다양한 주관이 있고 다양한 성격과 사상이 있습니다. 그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세상이고 사회입니다.

비록 주관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주관적인 시선에서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런 의견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고 좋아보이는 것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리뷰는 각자 다른 성향의 리뷰가 많이 모일 수록 더 객관적인 리뷰가 됩니다.

스마트폰 마저 등수가 최고인 세상


리뷰어들에게 가장 큰 고난이 있다면 그것은 비교입니다. 누가 누구보다 더 낫다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근절되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등수 메기기가 꼭 필요하다라는게 이상하게 만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리뷰어들은 뭐가 뭐 보다 좋다 라는 것을 명시해야 하는게 관습인가 봅니다. 그래서 주관적 리뷰를 자제하나 봅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리뷰가 싹 빠지는 것인가요?

하드웨어가 가지는 요소는 중요하지만, 사용성을 거의 베재하고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줄세우기에 가장 좋은 요소가 됩니다. 성능은 객관적이니깐요.

그래서 그 등수가 그렇게 좋던가요?

소프트웨어의 리뷰가 보고싶다


주관적이겠지만 소프트웨어 리뷰는 스마트폰을 고르려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가급적 뭐가 편하고 뭐가 이쁘고 뭐가 불편하고 뭐나 지저분해 보이는가를 알려주는게 필요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제조사 특유의 UI나 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앱이나 UI를 확실하게 비교해 주는게 필요합니다.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깐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리뷰를 보고 싶습니다.

국내 제조사에 바라는 것도 소프트웨어


국내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의 제품으로 봐서는 소프트웨어 리뷰를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제조사 특유의 기능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국내 제조사는 성능 위주의 개발을 하다보니 하드웨어에 투자가 많아지고 그래서 소프트웨어 리뷰가 불필요할 정도로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크게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이니 만큼 소프트웨어 연구와 개발에 좀 더 투자를 해서 사용자에게 좀 더 친숙하고 편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게 좀 더 좋은 제품의 출시로 이러지리라 확신합니다.

아니면 아예 하드웨어만 만들던가요. 그게 더 낫습니다.

최근 글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죽인다는 황교안

연일 보수세력의 현 정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 먹이감(?)으로 보이나보다. 이번 글도 이 내용의 연장선으로, 아래 기사에서 출발한다. "문재인 정권이 자유시장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

일주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