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달 처럼 지구를 도는 먼지 구름이 발견되었다?


지구의 위성은 달과 인공위성 빼고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달 이외에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했었지만 그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지요. 최근에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달을 제외한 자연적인(?) 위성(?)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글을 시작해 봅니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의 가보르 호바스 교수가 이끄는 천체물리학 연구팀은 L5 라그랑주(Lagrange) 점에서 코르딜레프스키 구름을 이틀 연속 포착했다고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밝혔다. 달처럼 지구 도는 먼지구름 '위성' 확인 (연합뉴스)

코르딜레프스키 구름(Kordylewski cloud)이라는 어려운 이름이 등장하네요. 앞서 이야기 했다시피 이 구름(?) 이라는 것은 이론상으로 존재할 것이다 라고 여겨지던 천체입니다. 다만 이 천체가 지구에서 잘 안보일 정도로 작은 먼지입자 투성이일 것으로 예측해서 구름처럼 보일거라 싶어서 구름이라 불립니다.

코르딜레프스키 구름은 라그랑주 점 L4와 L5에 존재할 수 있는 먼지 원반이다. 처음에 1951년 Kazimierz Kordylewski라는 폴란드의 천문학자가 논문에 이 먼지 원반의 존재를 발표했으나 논문 발표 직후 이 원반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논란이 있었다. - 코르딜레프스키 구름 (위키백과)

위치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라그랑주? L4, L5? 이상한 용어가 등장하지요. 따라서 라그랑주 점 이라는 것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그랑주 점(Lagrangian point) 또는 칭동점(秤動點)은 우주 공간에서 작은 천체가 두 개의 큰 천체의 중력에 의해 그 위치를 지킬 수 있는 5개의 위치들이다. - 라그랑주 점 (위키백과)

지구에는 이미 달이라는 거대한 위성이 있습니다. 만약 지구에 달 이외의 위성이 있다면 대부분의 위치에서 달의 중력에도 큰 영향을 받아서 지구를 원형으로 돌지 못 하고 엉망진창 모양으로 돌 것입니다.

라그랑주 점은 달과 지구의 중력을 비슷한 비율로 받아서 달과 지구와 이 위성 사이에 항상 동일한 위치가 될 수 있는 위치를 의미합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운데 아래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운데 노란색 원이 지구, 파란색 작은 원을 달이라 놓고 봅시다. 위 그림에서 1 에서 5 까지의 숫자로 표기해 놓은 지점은 달과 지구의 중력을 균등하게 받거나 혹은 한 쪽 방향으로만 받게 되어서 달과 지구와 함께 일정하게 존재할 수 있는 위치가 됩니다. 이 지점을 라그랑주 점이라 부릅니다.

기사에서 이야기 하는 L4 와 L5 지점이 바로 위 그림에서 4번과 5번의 지점이 됩니다. 어찌보면 라그랑주 점 중에서 가장 절묘(?)한 위치라고 볼 수 있는 두 곳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만약 L2 지점에 이 먼지구름이 있었다면 아마도 달에 가려서 지구에선 영원히 볼 수 없었을수도 있었겠네요. 사실 이 지점에 뭔가 있는지 없는지는 탐사선을 보내서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지만요.

기사의 내용을 보면 관측되었다 라고 하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기사 후반부를 제대로 읽어보셔야 합니다. 아직 객관적인 관측이라기 보다는 비슷한 현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이 기사의 핵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능성은 생겼으니까 절대로 루머는 아니겠지요.

우주는 너무 넓고 스케일 또한 너무 방대합니다. 그래서 이런 돌이나 먼지 만한 알갱이를 찾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이번에도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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