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염증과 소염제에 대한 이야기


염증과 소염제라는 단어는 병원이나 약국에서 자주 듣는 단어인데 이 약의 용도에 대해서는 얼핏 추측만 하고 있었을 뿐 정작 그 실체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것은 없었습니다. 기회가 된 김에 이 둘의 정체에 대해 조사해 봤습니다.

우선 염증의 정의부터 살펴봅시다.
염증(炎症) 또는 염(炎)은 생체 조직의 유해한 자극원 예를 들어, 병원균, 손상된 세포, 자극원에 대한 생체반응 중 하나로 면역세포, 혈관, 분자생물학적인 중간체들이 관여되어 있는 보호반응이다. 이러한 염증의 목적은 초기세포손상의 억제와 함께 상처부분의 괴사된 세포 및 상처를 입은 조직을 제거함과 동시에 조직재생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 염증 (위키백과)
그저 상처일거라 생각했던 염증의 정체는 그것 보다는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상처나 균에 대항해 우리 몸의 보호반응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전반적으로 통틀어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몸 속의 면역세포가 침입자를 물리쳐서 상처입은 조직이 재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즉 염증 자체가 나쁜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면역체계의 일종이라는 말입니다.

참고로 염증의 '염(炎)' 이라는 한자는 생긴 것 처럼 불꽃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염증이 생기면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유추됩니다.

소염제

그렇다면 염증과 관련이 있는 소염제라는 것의 정의를 생각해봅시다. 이름을 보면 염증을 줄이는 약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염증은 면역체계의 증상인데 과연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분간이 안되네요.
항염증제 또는 소염제는 염증을 없애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나 치료를 의미한다. 소염제의 반 이상은 진통제이기도 하다. 아편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제외한 비마약성 진통제들이 염증을 없애므로 인해 통증을 줄이므로 상당수의 진통제가 소염역할을 하는 것이다. - 항염증제 (위키백과)
이번엔 예상이 맞았습니다. 염증을 없애기 위한 약입니다. 염증반응 자체가 몸의 자연적인 치유 과정인데 이를 없앤다는게 좀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추측으론 자연 치유에 오래 걸리는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약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용에서 나왔듯이 일부 소염제는 진통제 역활도 합니다. 통증의 원인이 염증이니 염증을 가라앉히면 당연히 진통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이 경우 진통소염제라고 따로 칭하기도 합니다.
진통소염제를 환자들은 병의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진통제로 오해하고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오히려 치료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진통제? 진통소염제? (부산일보)
진통제는 정말 통증만 없애는 역활이지 소염제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합니다. 즉 진통제와 소염제는 다른 용도입니다. 그리고 진통소염제는 소염제의 일종이지 진통제가 아니라는 점도요.
급성기 통증이 있을 때는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고, 남아 있는 만성 통증은 진통제로 조절하다가 가끔 심한 통증이 생기면 진통 소염제를 병용하는 것이 진통제와 진통 소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소염제란? 진통제와 소염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복용법 (삼성서울병원)
진통제와 소염제는 다르다는 것을 한번 더 강조하기 위한 인용입니다.

소염제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와도 당연히 다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용도로 주로 쓰이며,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작용을 방해하는 용도입니다. 염증 원인이 세균이면 항생제를 같이 투여하기도 할 수는 있겠지만 소염제와는 용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한의학 등에서 보통 몸에 좋다는 음식물은 대체로 소염 역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나쁘다로 알려진 음식은 염증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약제가 싫다면 의사가 권유하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부작용

일반적으로 소염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큰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복용 시 위장장애 정도의 부작용이 자주 언급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된 약제를 함께 복용하거나 제조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특정 성분,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계 소염제의 경우 스테로이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스테로이드 자체가 다양한 범위에 사용되는 치료제로써 소염제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경우 다량 혹은 오래 사용할 경우 당뇨병, 골다공증, 고혈압, 백내장 등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참조문헌 - Steroid 복용 시 부작용은)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앞서 이야기 했다시피 소염제 자체를 오래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굳이 가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대체로 예상이 맞았기 때문에 그리고 크게 논란거리가 될 만한 내용도 아니고 별로 마무리 할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염증 자체는 나쁜게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을 수확으로 쳐야겠네요. 염증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염증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나쁜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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