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예방과 통증 개선을 위한 좌욕?

남에게 말 못할 질환 중 1순위가 바로 이 치질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 치질이란 항문 근처 질환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만, 대부분 치질 중 치핵을 많이 앓기 때문에 치질은 거의 치핵을 의미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에서 생기는 정맥류라고도 합니다. 항문에 피가 고여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 하는 것이 주원인이기에 '다리에 피가 고여서 제대로 몸 위로 올라가지 못 하는 정맥류라는 질환'과 비슷하지요.

저도 이런 치질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참 언급하기 까다롭군요. -_-;; 하여간 통증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통증 완화와 치질 예방을 위해 자주 거론되는 것이 바로 좌욕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피가 고인 부분을 따뜻하게 해서 피가 잘 흐르도록 하는 방법이지요.

1. 좌욕

한자를 유추해 보면 앉아서 하는 목욕이라고 생각됩니다. 흔하게 거론되는 좌욕 방법은 세숫대야 등에 따뜻한(40도 정도 혹은 그 이상) 물을 받아두고 여기에 쪼그려 앉는 것입니다. 5분 이상 따뜻하게 엉덩이를 찜질해 주는 것이지요.

다만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피가 고이는 건 항문이 몸 아랫쪽에 위치하게 될 경우 더 심해지겠지요. 쪼그려 앉게 되는 자세는 치질 개선에는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도저히 다른 방법을 쓸 수 없는 경우에만 해야겠지요. 차라리 병원을 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반신욕

집에 욕조가 있는 경우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신욕이란 몸의 반 정도만을 담글 수 있게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서 편하게 앉아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편안한 자세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같습니다. 좌욕의 안좋은 요소를 해결 할 수 있으니깐요.

반신욕은 치질 뿐만 아니라 몸 하부의 혈류 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건강을 위한 목욕 방법으로 자주 거론됩니다. 하지만 욕조에 물을 받아야 하는 것은 번거로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욕조가 없는 집도 있을지도 모르지요.

3. 비데

비데의 주요 기능 중 물세척이 있습니다. 만약 온수가 지원된다면 비데로 온수세척을 한 후 따뜻한 드라이 기능으로 잘 말려 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번거롭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고 자세가 완전히 좋은 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쪼그려 앉는 것에 비해면 훨신 좋습니다.

세척 중 똥꼬오므리기 운동을 해 주는 것도 피가 잘 흐르는데 좋겠지요.

문제는 비데를 설치한 집은 많지 않을거라는 점이겠군요.

3. 샤워기 + 드라이기 콤보

비데는 필수품이 아니다 보니 없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이럴 때는 온수가 나오는 샤워기도 대용품으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틀어서 엉덩이를 찜질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자세를 잘 잡아야 겠지요. ㄱ자 모양으로 몸을 구부리고 샤워기를 엉덩이를 향해 잘 조준하는 것입니다.

최소 5분 정도는 틀어놔야 하기에 비용 측면에서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물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않지만 -_-;;;; 그리고 팔이 제법 아픕니다.

샤워가 끝나면 일단 몸에 묻은 물을 잘 닥은 후 드라이기로 항문을 잘 말려줍니다. 드라이기의 바람은 제법 뜨거우니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잘 말려줍시다. 하여간 드라이기로도 온찜질이 가능하니 콤보가 됩니다. 하지만 드라이기 만으로 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청결도 중요하니깐요.

개인적으론 이 방법이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4. 병원 가세요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도 아직 병원 못 갔습니다. 비수술이든 수술이든 치료를 완벽히 하고 위의 좌욕 방법으로 예방에 최선을 기하는 것이 좋겠지요.

참고사항

좌욕 시기는 증상이 발생 했을 때가 가장 우선시 되겠지요. 즉 변을 본 뒤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비데가 참 부럽군요.

그리고 증상이 심할 경우 하루 5회 가량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