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 일요일

건강한 정자를 위한 정보들


임신을 준비 중인 남성이라면 정자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어쨌거나 개인적인 필요로 건강한 정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상식 선의 정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번 글은 성인을 위한 글입니다. (그렇다고 별로 선정적인 이야기가 있는건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액검사에 대해 언급해 봅니다. 정자가 얼마나 건강한지 검사하는 방법은 보통 정액검사로 확인합니다. 검사 방법은 병원의 어떤 격리된 방에 들어가서 야한 비디오나 책자를 보면서 직접 자위행위로 정액을 추출해 내서 이것을 전문의가 검사하는 식입니다. -_-;;; 임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니 소흘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정액에 정자가 없다라고 나와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단계로 정관 검사나 고환 조직검사도 있습니다. 통증이나 수치심은 별개지만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건강한 정자를 위한 조건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적정 온도 유지

고환이 정자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34도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체온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요. 따라서 고환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정자 생산에 좋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잦은 온수욕이나 사우나를 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차갑게 하는 것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정자 생산에 오히려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합시다.

고환이 시원한 것이 좋다고 시도때도 없이 고환을 시원한 물로 마사지 하기에는 무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헐렁한 속옷과 바지를 입는 것입니다. 남자에겐 치마가 가장 좋은 옷 이라고도 하지만 남자가 입기엔 사회통념 상 좀 어려운 일이긴 하지요. ;;

따뜻한 물로 하는 피임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위의 지식을 이용하자면 고환을 데워서(?) 피임법으로도 쓸 수 있긴 한데 효율이 좋지는 못 하니 함부로 시도하지는 맙시다.

지속적인 압박(?) 피하기

당연하겠지만 고환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는 행위, 예를 들어 오래동안 앉아있거나 자전거를 오래 타는 등 고환을 직접적으로 오래 압박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첫째로 위 항목에서 설명한 체온 문제입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하면 당연히 체온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적절히 쉬어줘서 체온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혈액순환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혈관은 에너지가 담긴 혈액이 지나가는 길인데 이 혈관을 압박하게 되면 당연히 혈액이 흐르는데 지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 한다면 고환에서 제대로 정자를 생산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혈액 순환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고환이 압박을 받아 조직이 괴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압박은 간접적으로 전립선 까지도 닿아서 전립선 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한 전자파는 가급적 회피하기

강한 전자파 발생원을 고환 가까이에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대표적으로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어두거나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지요.

다만 전자파(전자기파)가 생명체에게 어떠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는 아직 연구 대상입니다. 따라서 전자파를 위해요소로 봐서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전자파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지구상에는 TV와 이동통신망의 전자파가 가득합니다. 그냥 강한 전자파 발생원을 고환 가까이 두지 않는 선을 지키면 될 것 같습니다.

전립선 질환 검사하기

전립선에서 나오는 전립선액은 정액의 3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산성인 질 내부에서 정자가 파괴되지 않도록 알칼리성을 띄고 있기도 합니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서 염증이 생겨서 커지거나 하면 전립선액이 오염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당연히 정자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전립선염으로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 보는데도 영향을 끼치지요.

일부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세균 중에는 유산을 일으키는 종류도 있으니 임신을 준비한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을 검사하는 대표적인 방법들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소변 검사: 소변의 세균이나 소변 굵기와 세기를 검사 합니다. 소변이 전립선관으로 역류하는 경우나 방광염이 있다면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깐요. 검사방법은 특정 용기에 소변을 받거나 특정 기구에 직접 소변을 보는 방식으로 힘들 것은 없지만 소변을 미리 참고 가지 않으면 물 마시느라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 전립선액 검사: 비뇨기과에 대한 공포와 수치유발 1순위인 전립선 마사지로 전립선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 쉽게 말해 의사가 직접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전립선을 마사지해서 성기로 나오는 전립선액을 채취해서 검사합니다. 세균 유무 정도는 현미경으로 즉석에서 바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 전립선 초음파 검사: 엄지손가락 굵기의 초음파 검사기구를 항문에 넣어 초음파로 전립선 자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마사지에 비하면 기구로 하기 때문에 수치심은 약간 덜 할 수도 있으나 통증은 좀 더 심한 편입니다.
네. 비뇨기과는 보통 남성이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요. -_-;; 하지만 적어도 여성들이 받는 불임검사에 비하면 매우 쉽고 통증도 덜하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거기다 전립선이 커지는 문제는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전립성 비대증을 피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왠만해서는 비뇨기과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반신욕 등이 좋다고 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고환 입장에선 반신욕은 피하는 것이 좋지요. 따라서 반신욕도 적당히 하는 편이 좋습니다. 뭐든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을 상기합시다.

살빼기

지방 세포는 아로마타제(aromatase)라는 효소를 분비합니다. 방향화효소 라고도 불리는 이 효소는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바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에게는 가슴이 나오거나 하거나 발기부전이 오거나 정자 생산에 영향을 주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여성에게는 여성성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효소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역시 과다한 것은 유방암 등 여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만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프로락틴 검사

프로락틴(prolactin)은 보통 젖 분비 호르몬 혹은 유즙 분비 호르몬 등으로 불리우는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입니다. 다양한 이름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이 호르몬은 임신 중인 혹은 출산한 여성에게는 젖이 나오게 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남성에서도 여성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자체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 예를 들어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 등등의 문제로 이 호르몬이 남성에게도 많이 분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 당연히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슴이 나오거나 성욕과 생식능력을 저하시키고 발기부전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수와 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이 호르몬도 적정량이 분비된다면 남성에게도 유익합니다. 인슐린 민감도나 체중 조절, 혈관 생성 등에 쓰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적정 수치 이상이 검출된다면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프로락틴 분비량이 쉽게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 정도 높게 나온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락틴은 호르몬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쉽게 검진 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및 기타

당연하게도 정자의 건강에는 음식물이나 기호품과도 관련성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 녹차, 콜라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이 카페인은 정자의 직진 운동성을 증가시켜서 좋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이상하게도 임신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외에 카페인은 정자 생산량이 저하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과다섭취는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로 환산해서 보통 하루 2잔을 넘게 마시지 말라고 합니다.

금주는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술 속의 알콜이 혈관을 타고 몸 속 여기저기 다니는 걸 상상해 보세요. 술은 정자의 질에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술 이야기가 나오면 담배도 따라 나올 것 같은데 맞습니다. 담배는 정자 DNA를 파괴하는 것으로 유명한 녀석이지요. 적어도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 만이라도 금연을 해야합니다.

콩의 다량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은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식품입니다. 물론 적정량 섭취는 문제 없겠지만 다량을 섭취할 경우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서 정자 생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토마토의 섭취는 추천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씨앗류, 견과류도 정자의 질과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등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합시다.

생선류의 경우도 정액의 질을 개선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왠만하면 남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음식물은 실제로도 좋은 편입니다. 예를 들자면 오미자나 산수유 같은 것들 말이죠.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 등은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거의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자가 생산됩니다. 위 이야기들은 이 말을 특정 주제 단위로 풀어 놓은 것에 불과하지요.

병원이 가기 쉬운 곳(?) 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아무래도 불임검사나 비뇨기과 검사를 피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은 수치심인 것 같습니다. 이 수치심을 극복만 하면 건강하게 오래오래 부부생활을 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운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좋은 결과를 보기 힘들겠지요.

역시 얼굴에 철판 깔면 됩니다.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깔린다고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늦을 수도 있으니 문제겠지요.

참고로 위 항목 중 대부분의 진료 방법 묘사는 제가 직접 경험[...]해 본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검사 예정 이시라면 이 한마디가 여러분에게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봅시다.

관련글: 남성호르몬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이 있나요?

참조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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