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상은 한국경제 신문의 '[시선+] '이도 저도 안되는데'..자리부터 깐 애플스토어' 라는 기사입니다.
애플 유저들이 한국 애플스토어를 기다린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지니어스 바(Genius Bar)라 불리우는 특수한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일종의 A/S와 비슷한 서비스인데, 매장에서 직접 전문 직원이 수리를 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다양한 도움을 줍니다. 정말 일반 영업 직원이 아니라 애플 제품 '전문' 직원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플에서도 실제로 전문가(Professional) 라는 직군을 따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애플스토어 1호점은 지니어스바가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진 않았지만 정책은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1차출시국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또한 없지 않습니다. 지금껏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기대할 수 있지 않냐 이런 것이지요.
애플 사용자들은 강추위에도 몇시간을 떨며 줄을 섰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에 돌아온 건 '반가워요'라는 인사와 예쁜 매장 인테리어가 전부제가 가입한 애플 커뮤니티에서의 경험은 근거로, 많은 사람들은 그저 애플스토어가 반가워서, 그리고 오픈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몇 시간이 아니라 오픈 수 일 전부터 노숙(?)을 하며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이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선 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왜곡을 하고 있네요.
국내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애플케어'가 적용되는데, 애플케어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만큼 한계가 있다.잘못된 것 부터 바로잡지요. 애플케어는 기본적인 A/S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사용자의 과실에 의한 파손은 무료 A/S가 되지 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애플 제품에는 1년간 애플케어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로 2년치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애플케어플러스는 일정 비용이 드는 대신 사용자 과실에도 파격적 지원을 제공. 한국은 아직 미정.애플케어플러스의 도입은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한가지 알아야 할 점은, 애플케이플러스가 아직 한국에만 없는건가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초기부터 A/S가 한국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 정책은 일부 유저의 도를 넘는 요구, 즉 중고로 팔기 전에 일부러 파손해서 교환을 노리는 행위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이것도 애플케어플러스 도입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다른 제품에서 사용자 과실로 인한 고장을 무료로 서비스 해 주는 곳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애플케어플러스의 미도입 부분은 의도적으로 애플을 까내리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아이폰은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다. 서비스도 비싸다.저도 약간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리퍼라는 일관적인 서비스 제도를 유지하려는 애플 입장으로 볼 때 비싼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는 같은 방식의 서비스가 되었을 때 비교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배터리나 액정 등의 파손이 수리방식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군요. 물론 사설에 비하면 많이 비싸긴 합니다만...
애플 가로수길에서는 아이폰 개통도 불가능하다.아이폰 개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왜 문제 삼는지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기사에서는 애플이 개통 서비스 까지 한다고 문제 삼았기 때문이지요. 다른 휴대폰 대리점의 상권을 위협한다면서요.
물론 애플스토어에서 개통 업무가 지연되는 것은 통신사측이 아이패드용 개통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아서 라는 애플 책임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지연 시키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이 개통서비스 때문에 애플의 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x86 PC 를 들여와야 한다는 것은 애플 측에겐 수모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오만한 애플 ... '배터리 게이트' 관련 한글 사과문을 뒤늦게 올리고, 배터리 교체비용 할인에 대한 추가 공지를 올리지 않아 구설수...애플 배터리 게이트를 다시 꺼내며 오만하다는 이야기를 왜 이 기사에서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기사는 분명 한국 애플스토어에 관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배터리 게이트는 전세계적인 이슈입니다.
애플이 국내 소비자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까지 무시 ...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은 아이폰 관련 TV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일체 부담애플이 TV광고 비용을 통신사에 부담 시키는 것이 왜 국내 기업을 무시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도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통신사들이 광고 비용 부담을 빌미로 통신 요금을 올려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이걸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필요없다면 광고는 안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만약 애플이 광고를 강제로 하게 했다면 그건 불합리한 것이니 철저하게 취재하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도 국내 적지 않은 애플 팬들은 여전히 애플을 지지 ...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굳이 친절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애플이 국내 애플빠 덕분에 친절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지막 문구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누가 그러나요? 아무리 애플빠라도 제품에 문제가 있고 대응이 불성실하면 당연히 욕합니다. 마음대로 뇌피셜을 사실로 단정짓는 태도는 기자로써는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비평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